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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International English에 접근하자!
2007-12-26 10:05:43
애플전화영어 조회수 5927

벨기에서는 초등학생들도 영어를 잘한다.
벨기에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기타 유럽 국가에서는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들 영어가 똑같은 게 아니다.
영어는 영어인데 ‘오리지널’ 영어와는 조금씩 다른 영어다.
이것이 소위 International English의 새로운 모습이다.

한때 흑인 영어의 비문법적 요소가 지탄의 대상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를 용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실수나 비표준이라는 비판보다는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혹은 언어를 문화의 전달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다. 문화 얘기가 싫다면 국제 영어를 그냥 ‘대화의 수단’으로 보자는 주장도 있다. 이 때 나타나는 현상이나 오류는 더 이상 비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영어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이들에게 미국 영어냐, 영국 영어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당연히 일본식 영어(Japlish), 싱가포르식 영어(Singlish), 중국식 영어(Chinglish)에 대한 비난도 줄어들고 있다. 사실 일본, 중국등지에 가서 내가
잘 못알아 듣겠으니 미국식/영국식으로 발음해달라고 말할수도 없는경우다.

인터넷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댓글이 다양한 형태의 다국적 영어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Netglish가 자연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David Crystal교수의 주장대로 1년에 5,000개 정도의 구어체 영어가 인터넷에 정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는 힌디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Hinglish도 있다. 그러나 Hongkong의 언어학자가 엉터리 영어를 설명하면서 Konglish라는 말을 사용할 때에는 기분이 몹시 상한다. 아무도 ‘이것이 법이고 이것이 규칙이다’라고 외치지는 않지만 묵시적 약속처럼 상통하는 ‘정통 영어’(Proper English)의 기준이 작용하는 것이다.

표준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SABE)가 Native English라면, 위에서 말한 제3국 영어는 ‘각 지역국가의 영어’(Oral and Vernacular Englishes)가 있는 셈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Englishes라는 점이다. 단수로 쓰여져야 할 English가 나라별로 별종(別種) 영어처럼 번지면서 ‘영어들’이 된 것이다.

남아프리카,그들은 분명 영어를 말하지만 그것은 ‘South African English’이다.
자기들 방식의 영어로 정착한 이들 영어는 벌써 고유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 남아공 영어를 받아 써 보면 모두 정통 영어다. 비문법적이고 영어답지 않은 표현이 없다. 인도 영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싱가포르 영어’(Singlish)식의 ‘She con me I also don’t know’ ‘Why you so like that?’같은 영어는 영어 혈통이 아니다.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 시킬 수도 없는 영어다. 케냐, 나이지리아인들의 영어만도 못하다. 그러나 자기들 식의 영어를 만들어 가고있다.

이처럼 다양한 영어가 나름대로 인정받는 다국적 지구촌 시대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